딸기 값이 금값이던 올해 초, 생딸기를 원 없이 먹기 위해 방문했던 딸기 뷔페. 많고 많은 딸기 호텔 뷔페 중에 롯데호텔을 선택한 이유는… 내가 걍 페닌슐라를 좋아해서 ^.^
페닌슐라는 천장이 높고 잘 꾸며진 야외 조경이 통창으로 보여서 개방감이 정말 좋다. 기둥이나 천장의 장식들, 큰 샹들리에가 올드하고 과한 느낌이 들 수 있지만 그게 페닌슐라의 매력이랄까 ㅎㅎ 롯데호텔이 실제로 연식이 오래되기도 해서 이런 느낌을 내는 호텔 라운지가 적어도 서울에는 더 없는 것 같다.
입구에 들어오면 바로 있는 딸기탑! 비주얼적으로 너무 예뿌다. 근데 맨 처음 셋팅한 딸기만 알이 굵고 달았고 후에 나온 딸기들은 알이 작고 맛도 맹맹했다. 끝날 무렵도 아니고 저 한판만 달았다는 게 넘 짜치는 느낌 ^.^ 롯데호텔님하 이러지 맙시다 ㅠ 그래도 딸기를 원 없이 먹을 수 있어 좋았다.
자리 셋팅은 사각 플레이트에 쁘띠 디저트 세 개와 사진상엔 없지만 물감 모양의 잼과 팔레트 모양 접시가 있었다. 인스타 유저를 노린 컨셉같은데… 음.. 일단 물감이라고 준 잼은 구멍이 너무 커서 글씨를 쓸 수가 없었음. 그냥 치약처럼 주욱- 나왔어요. 그리고 다 엄청 단 디저트인데 구성으로 잼을 준다? ㅎㅎ 할 말이 많지만 말을 아끼는 수밖에. 컨셉도 구성도 도저히 이해가 안 갔다.
그리고 사각 플레이트에 놓인 디저트 세 개도 진짜 대박 맛이 없었음 ㅠㅠ 솔직히 뷔페 음식들 자체는 만족스러웠는데 자리에 앉자마자 셋팅된 이 모든 것들이 뷔페에 대한 기대감을 하락시키는 요인이 되었다. 그 어느 테이블도 먹지 않는 저 맛없는 디저트를 대체 왜 놓으신 건가여 ㅠ 차라리 다른 호텔처럼 초코렛 바른 질좋은 딸기 하나를 주시지 ㅎㅎ 쁘띠 디저트 중 메인인 초코 바른 딸기는 엄청 작고, 따듯하고, 물러있는 딸기였다.
짜잔! 셋팅 샷 >< 원래 부끄러워서 셋팅된 건 잘 못 찍는데 친구들이 찍어줘서 사진 얻어왔음 ㅎㅎ 종류가 너무 많아서 다 먹어보진 못했지만 딸기 생케는 원 없이 먹었다.
다만 아무래도 디저트를 상온에 한 시간 넘게 놔두다 보니 뒤로 갈수록 디저트 크림들이 무너졌다. 미지근한 크림을 먹는 건 쪼금 괴로웠지만, 이건 뷔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팔레트에 꾸며보라니 한번 해봤음 ㅎㅎ (내가 아니고 칭구가^.^)
내가 먹은 접시들 ㅎㅎ 딸기 생케가 진짜 맛있었다고!! ><
그리고 핫푸드들도 꽤 맛있었다. 파스타, 칠리새우, 불고기, 로제떡볶이, 스프, 볶음밥, 토마토 소고기 스튜 등이 있었고 느끼한 속을 달래기에 충분했다. 알차게 많이 가져다 먹음 ㅋㅋ 특히 저 매콤한 소고기 스튜가 원픽!
그리고 오믈렛 쿠폰(?)을 주고 에그 스테이션에서 교환해서 먹을 수 있도록 했는데 난 오믈렛을 좋아하는데도.. 너무 쌩뚱 맞고 안 어울려서 먹지 못했다 ㅋㅋ 딸기 디저트와도 오믈렛이라니요 안 줘도 될 것 같아요.. 핫푸드와도 딱히 어울리지 않았어. 음식과의 조화를 생각해주세요 롯데호텔님아 ^.^
+)
이건 우리가 갔을 때 정원의 풍경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겨울이라 폭포도 안 해서 넘나 을씨년스러운 풍경이었다 ^.^ 담번엔 망고시즌에 와서 폭포를 꼭 봐줄게욥!!! 망고 시즌에는 컨셉이나 맛의 조화 등이 개선되었으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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