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 하얏트 서울에서는 라운지를 제공하는 룸 카테고리가 따로 없다. 그래서 투숙 중 저녁을 먹기 위해 일식 다이닝 겸 바인 더 팀버 하우스에 방문! 일식 다이닝으로써는 아쉽지만 간단한 안주에 술 한잔 하기 위한 목적으로는 나쁘지 않다. 음식보다는 분위기가 매력적인 곳이다.
처음에 엘베에서 내리면 그냥 밀실이라 당황할 수 있는데, 자세히 보면 문 앞에 버튼이 있다. 그걸 누르면 요런 감각적인 디자인의 입구가 나온다.
요긴 분위기가 다 하는 곳. 버튼 누르고 입구 나타났을 때부터 너무 멋져서 가슴이 두근두근 뛰었는데 내부는 더 예뻤다. 내가 상상하던 고급 바의 모습 그대로였음 ㅎㅎ 근데 사람은 별로 없었다. 아마.. 맛이 별로 없어서일까? ^.^
지하에 위치해 있어서 창가석 같은 건 없다. 테이블 타입은 여러 종류가 있는데 나는 칸막이 테이블(?)에 착석했다. 전반적으로 조명이 어둑어둑하다. 근데 거슬리지 않고 이야기하기에 딱 좋았다.
정갈한 테이블 셋팅은 언제나 기분이 좋다. 일단 하모니 코스 고고.
첫 코스로 일본식 굴튀김 간장 절임. 버섯, 유부 등과 함께 굴튀김이 곁들여 나왔다. 하지만 굴을 별로 안 좋아해서.. ㅎㅎ 가끔 괜찮은 레스토랑에서 불호 식재료를 호로 만들어 주기도 해서 살짝 기대했으나 더팀버하우스에서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음. 헤헷.
광어, 농어, 연어, 방어 사시미. 평범한 사시미의 맛.
전어 숯불구이와 하사미아게. 집 나간 누구도 돌아오게 한다는 그 전어! 먹어본 적이 없어서 기대했는데 불호였다 ㅠㅠ 잔가시가 너무 많았다. 저기요.. 며느리님.. 고작 이런 걸로 집에 돌아오지 마세요.. 세상에 맛있는 게 얼마나 많은데욧!
옆에 튀김은 연근에 아귀 간을 넣은 것이라고 했다. 아귀 간.. 오마카세에서 지라시스시에 섞어주면 존맛인데 익히니 내 스타일이 아니었음. 한입 먹고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불호 식재료 하나 추가할게욥.. ㅎㅎ
초밥을 가장 기대했는데 초밥도 너무 별로였다. 맛이 없었음. 너무 비렸어요 흑흑
그리고 한우 스지 아부라 소바. 스지를 좋아해서 이건 맛있게 먹고 있었는데.. 먹다가 머리카락이 나왔음 ㅎㅎ 컴플레인은 아니고 그냥 새로 해달라고 부탁드렸다. 그래서 1.3인분 쯤 먹은 듯 ㅋㅋ
디저트로는 양갱. 양갱 좋아하긴 하는데 디저트로는 불호. 그냥 셔벗이나 아이스크림, 푸딩, 케이크 그런 게 더 좋습니다. 그리고 커피나 차는 없었다. 여기는 일식 다이닝이라기보단 이자카야로 보아야 될 것 같다. 이자카야에서 먹는 코스요리이니 맛에 집중하기보다는 분위기를 버무려 먹어야 하겠어요. ^.^
식사를 다 하고 나니 머리카락 나온 거에 대한 사과를 하시며 후식 과일을 주셨다. 살짝 민망쓰. 하며 받았음 ㅋㅋ 난 과일 킬러라 거부할 수가 없었네요. 당도도 좋았고 맛있었다!
또 내가 방문했을 때 마침 일부 메뉴와 술을 7000원에 주는 'Triple 7' 행사를 하고 있어서 그것도 추가적으로 이용해 보았다. 사실 시간제한이 있어서 코스 먹기 전에 이것 먼저 조졌음 ㅎㅎ 이게 넘 맛있어서 메인도 맛있을 줄 알았는데 흑흑 이걸로만 많이 먹는 게 더 만족스러울 뻔했다.
먼저 가벼운 칵테일 한 잔~ 술 잘 못한다고 했더니 추천해 주셨다. 달고 맛있었음.
쿠시카츠! 고기랑 야채 튀김 꼬치 >< 플레이팅이 너무 유니크하고 예쁘지 않나요. 여긴 조명과 갬성이 지배하는 곳. 분위기로 음식을 먹는 그런 곳!
타마고 멘치 카츠. 반숙 계란에 미친 저에게는 최고의 메뉴였다네요. 짱 맛있었음. ㅎㅎ 11만 원짜리 코스는 입맛에 안 맞아하면서 7000원짜리 안주에 환장하는 나란 인간..
돈카츠 산도. 얘도 그냥 비주얼부터 맛있음. 돈카츠도 촉촉하고 빵도 겉바속촉이었다. 와사비 얹어서 먹으면 짱맛짱맛.
트리플 세븐은 넘 가성비가 미쳤기 때문에 그것만 또 이용하러 오고 싶었는데 나중에 보니까 없어졌더라고. 넘나 슬펐다. 요런 행사 자주자주 해 주었으면 좋겠어요><
더 팀버 하우스는 식사를 하기 위해서는 비추! 더 라운지나 코너스톤으로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하지만 분위기를 즐기며 한잔 하기에는 괜찮은 곳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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