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고기가 먹고 싶어 검색하다가 양고기 코스 요리를 발견! 근데 리뷰를 보다 보니 죄다 무료로 식사권을 제공받아 웅앵 이런 글들 뿐이라서 좀 꺼려졌,,었다가 내부 디자인이 예쁘고 다들 칭찬일색이라 방문해 보았다. 물론 나는 내돈내산 ㅎㅎ 음식은 나쁘지 않은데 접객은 최악인 곳. 재방문 의사는 없다.
모던한 인테리어이고 중앙에 엄청 큰 바 테이블이 인상적. 예약할 때 바와 테이블 중 선택할 수 있다. 나와 친구는 바에서 먹는 걸로 선택하고 방문!
테이블 셋팅은 그냥 무난무난. 근데 물을 안 따라주심 ㅋㅋ 착석하니까 물통 들고 오시길래 물을 따라주시나 싶었는데 그냥 테이블에 물통을 턱- 하고 놓고 가심 ㅋㅋㅋ 이래서 식사권 제공받은 리뷰들을 믿으면 안돼.. 다들 파인 다이닝이라고 해서 나도 그런 줄 알았지 모야 ㅜㅜ
그러고 바로 고기를 보여주셨다. 이건 사진 찍기용으로 셋팅해 두신 듯. 이후 나오는 코스들이 비주얼적으로는 예뻤다. 확실히 요즘 추세에 맞게 SNS 업로드도 염두하고 컨셉을 짠 듯했다.
코스 메뉴판. 2만 원을 추가해서 양갈비 화로구이도 맛보기로 했다.
첫 코스는 양설이 곁들여진 샐러드. 위에 뿌려진 것은 완두콩 파우더라고 했다. 맛은 무난한데, 예쁜 모양을 위해서인지 야채를 너무 잘게 썰어놔서 포크로 먹기가 너무 힘들었다. 차라리 젓가락도 같이 셋팅해 주시지.. 첫 코스의 인상으로 비주얼에만 신경 쓰고 먹는 사람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더 대박인 것은, 내가 첫 코스의 포크를 들기도 전에 다음 코스가 나왔다. ㅋㅋ 그것도 따로 서빙해주지 않고 친구와 나 사이에 접시를 턱 하고 놓고 가심.. ㅎㅎ 코스 요리는 무엇보다 먹는 사람의 속도를 생각해서 서빙해 주는 것이 아닌가요? 진짜 너무 황당했음.
이것이 문제의 그것. 친구는 고수 얹은 것 나는 고수를 못 먹어서 다른 풀로 대체하여 얹어주셨다. 음식은 나쁘지 않았음. 화자오의 향이 의외로 샌드위치와 잘 어울렸다.
또 급하게 나온 다음 접시. 이번에도 이전 요리를 먹지도 않았는데 대충 그 앞에 접시를 놓고 가신다 ㅋㅋㅋ 이건 그냥 양념 소갈비 같았다. 부드럽고 맛있었음. 쌈채소에 쌈장이 다 발려있어서 고기만 얹어서 먹음 된다. 야채가 신선하고 다양해서 맛있게 먹은 메뉴.
사진을 못 찍었는데 감자칩을 걷으면 파마산 치즈소스 위에 고기랑 아스파라거스가 놓여있다. 감자칩 위에 고기와 소스를 올려 먹었는데 바삭한 칩에 부드러운 고기랑 소스가 잘 어우러졌다. 근데 먹다 보니 조금 느끼했음 ㅎㅎ
2만 원 추가해서 먹은 양갈비! 레어로 나온 양갈비를 원하는 굽기만큼 적당히 구워 먹으면 된다. 소스랑 곁들임이 다양해서 좋았다. 특히 갓김치장아찌가 양고기랑 넘 잘 어울렸음.
고수 못 먹는다고 했는데 ㅜㅜ 쌀국수에 기본적으로 고수가 섞여있었음... 올려진 고기는 살짝 매콤했다.
참외맛 디저트. 너무 예뻐서 먹기 아까울 정도였다. 특히 거품과 푸딩과 참외슬라이스의 다양한 식감 조화가 좋았다.
음식 맛은 나쁘지 않았지만.. 서울엔 맛있는 다이닝은 많으므로 재방문하진 않을 것 같다. 전날에 파크하얏트 더 라운지에서 디너를 먹은 직후라 더 비교가 많이 됐음ㅜㅜ
코스 요리에서 먹는 사람의 속도에 맞춰 서빙해주는 건 기본 아닌가요.. 음식을 옆에 대충 가져다 놓으면 전 식은 음식을 먹어야 하는데요.. 음식을 대하는 마인드가 별로인 곳에는 재방문하고 싶지 않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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