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는 사람들이 자주 가지 않는 여행지라 블로그를 아무리 뒤져도 정보가 별로 없다. 나도 나의 선택으로는 아마도 가지 않았을 여행지지만 공연을 보러 다니다보니 마닐라로 향하게 됐다. 래플스 마카티는 마닐라에서 룸레잇이 제일 높은 데다가 하이엔드 브랜드인 래플스에 대한 신뢰가 있어 방문했는데, 역시나 더할나위 없이 좋았다.
룸컨디션
체크인할 때 방을 두 개 보여줄테니 그중 고르라고 했다. 그 중 하나는 우리가 원래 예약했던 방이었고. 다른 하나는 버틀러를 따라 가니, 어머 이런 문이! 엄청난 방이구나 싶어 문 열기 전에 엄청 두근댔어요 ㅋㅋ
기존에 예약했던 방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
https://sanobi59.tistory.com/26
[마닐라] 래플스 마카티 - 아티스틱 스위트룸
래플스 마카티의 처음 예약. 이 룸에서 업그레이드 받아서 결과적으로는 묵지 않았지만, 방을 보여주어서 일단 간단 리뷰. 이보다 하위 룸도 있지만 성인 3명 묵는 것이 가능한 방 중에서는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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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악. 궁궐로 업그레이드 됐음 ㅋㅋ 아코르 플래티넘 티어라 업글을 내심 기대하긴 했는데 그게 궁궐일 줄이야. 클럽에서 노는 소리가 좀 날 수도 있다고 괜찮겠냐고 했는데, 완전 괜찮았다. 소음을 그렇게 느끼지도 못했음.
한 켠엔 커피 머신이 있고, 플래티넘 웰컴기프트와 손편지도 있었다. 근데 너무 바빠서 디저트는 맛도 못보고 과일은 잘 챙겨서 콘래드 마닐라에 가서 먹었음 ㅋㅋ
안방도 널찍하니 좋았어요. 확실히 클래식은 넓은 방에서 빛을 발한다고 느꼈음. 방 좁은 곳이 클래식하면 낡은 느낌인데 넓은 방에 클래식하면 너무 매력적이야. 그리고 턴다운 서비스도 정성스럽게 해주어서 숙박 만족도가 더욱 높아졌다.
안방에서 화장실로 이어지는 곳에 짐 놓는 곳과 옷장이 있다. 세명의 짐을 욱여넣어도 낙낙했음. 욕실 바로 앞에 있어서 가방에서 꺼내서 입고 벗고 하기에도 편했다.
스위트룸 답게 욕실도 짱 컸음. 어매니티는 하이엔드 브랜드 답게 블레즈 무땅. 여기도 환경을 위해 대용량 어매니티를 비치해두었다. 어매니티 모으는 맛이 조금 사라진 것은 조금 아쉽ㅠ 향도 좋고 내 취향이었어욥.
그리고 화장실이 좀 특이한데. 왼쪽은 안방 화장실, 오른쪽은 거실 화장실. 일단 비데가 자동비데가 아니고, 저렇게... 어떻게 쓰는지 감도 안오는 모습으로 있음. ㅋㅋ 그 옆에 호스는 대충 상상할 수 있겠는데 그 옆에 세면기까지 있는 것은 뭘까. 높이가 손씻는 높이는 절대 아니었는데 말이죠. ㅎㅎ
뷰
마카티의 뷰가 한눈에 보이는 전경. 묵었던 방의 사이드가 조식당쪽과 똑같아서 같이 첨부. 티비 뒤로는 이런 뷰가 보입니다.
식음
오후에 writer's bar에서 진행되는 애프터눈티. 실제로 유상으로 파는 것을 플래티넘 서비스로 제공해 주어서 놀라웠다. 메뉴판 아래에 가격이 따로 있음. 내가 방문한 22년 10월에는 꿀을 주제로 한 디저트 세트를 판매하고 있었다.
3인용 셋팅. 트레이 앞에 넘 당당하게 서있는 우리 먼지. ㅋㅋ 사실 사먹었다면 조금 억울할 뻔했다. 왜냐면 썩 맛있진 않음. ㅋㅋ 그래도 친구들과 이런저런 얘기하며 차마시기엔 아주 좋았어욤.
그리고 내내 피아노와 바이올린 라이브 연주가 펼쳐진다. 이것만으로도 너무 좋은 호텔이라고 생각했다. 마닐라에서 묵는다면 꼭 래플스를 고려해보시길요.
애프터눈티와 마찬가지로 해피아워도 writer's bar에서. 메뉴판에 있는거 무제한으로 주문할 수 있다. 래플스의 시그니처 칵테일인 싱가포르 슬링도 주문할 수 있음. 롱바에 가면 잔당 3만원이 넘는데 무료로 제공하다니욧!
그래서 주문! 세 명이서 싱가포르 슬링 두잔과 진토닉을 주문했는데 성공적! 특히 싱가포르 슬링이 정말 맛있었어.
20세기 초반의 싱가포르 여성들은 공공장소에서 술을 마실 수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과일 주스처럼 보이는 술을 만들어 제공한 것이 이 싱가포르 슬링이라고 하는데, 진 베이스 기반으로 엄청 달콤하면서도 진의 알콜향이 향기로워서 난 너무 좋았다.
핑거푸드는 기대보다 살짝 부실했는데 음식들 자체의 맛은 괜찮았다. 우리는 너무 배가 고파서 술을 더 먹진 못하고 래플스 내에 있는 프랑스 퀴진 레스토랑인 mireio에 가서 저녁을 먹었다.
2022.12.08 - [다이닝/호텔 다이닝] - [마닐라] 래플스 마카티 - mireio
[마닐라] 래플스 마카티 - mireio
래플스에서 숙박하며 디너로 방문한 미레이오. 프랑스 퀴진인데 래플스 마카티에 숙박하며 디너를 먹으러 방문해 보았다. 프랑스 음식의 특색은 잘 드러나지 않는 것 같고 그냥 무난하게 한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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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돌이켜 생각해보니 더 먹고 올 것을 너무 아쉬움. 마닐라 다음 싱가포르로 여행을 갔는데 래플스 롱바에서 먹으려니 잔당 4만원 정도더라고. ㅠ ㅋㅋ 아무튼 다음에 마닐라에 가면 다시 꼭 숙박하여 즐기겠어요.
래플스 마카티는 페어몬트 호텔과 붙어 있어서 조식도 두 조식당 중 골라서 먹을 수 있다. 래플스에서는 알라카르테를 제공하고 페어몬트는 뷔페식으로 제공하는데 우린 콘래드에서 뷔페식 조식을 먹을 예정이기 때문에 알라카르테를 맛보자! 하고 mireio로 갔음. 결과는 대만족!
메뉴판은 요렇게. 나는 데일리 스페셜인 햄치즈 크로와상과 내 사랑 딤섬을 주문했다.
여기 딤섬 진짜 잘하더라ㅠㅠ 친구들도 맛보여주고 싶어서 한판 더 주문했음 ㅋㅋ 사실 샌드위치 기대를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는 평범했다. 또 맛있었던 건 과일주스. 생과일 직접 내린 주스들이어서 당만 아니면 종류마다 한잔씩 먹고 싶었음. ㅜㅜ 난 망고주스를 먹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한 병 더 먹었다. ㅋㅋ 여행에선 당 걱정을 조금 넣어놓을래요.. ^.^
이건 친구들이 먹은 음식들. 난 내것만 먹긴 했는데 다른 음식들도 다 엄청 맛있었다고.
그리고 한 켠에는 이렇게 뷔페식으로 과일과 요거트, 빵, 시리얼 등등을 가져다 먹을 수 있는 뷔페식도 마련돼 있다.
뷔페식에 망고가 안보여서 여쭤봤더니 오른쪽처럼 따로 잘라다 주셨다. 한접시 다 먹으니, 망고 더줄까? 하고 먼저 물어봐줘서 또 먹었음 ㅋㅋㅋ 망고 챙겨주는 호텔.. 너무 좋은 호텔입니다.. >< 요청한 것도 안 가져다주는 한국 호텔 다니다가 이렇게 기호와 취향을 기억하고 뭐라도 더 제공해주려는 호텔에 오니 너무 좋았네요.
조식당의 뷰. 날씨가 너무 좋았고 하늘이 아름다웠다. 맛있고 여유로웠던 래플스 마카티 조식 시간.
부대시설
동남아의 묘미는 또 더운 날씨에 하는 야외수영이니깐 수영장 방문 해줘야겠죠. 페어몬트랑 공용으로 쓰는 수영장과 래플스 투숙객만 쓸 수 있는 수영장을 다 이용할 수 있는데 우린 래플스 수영장만 이용했다.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사람이 별로 없어서 프라이빗한 느낌이 들어 좋았음.
수영장의 낮과 밤. 사람이 없어서 전세내고 놀았다. 베드의 매트도 깨끗하게 잘 관리되고 있었다. 럭셔리급도 수영장 매트 더러운 데 은근 많다고 ㅠㅠ
빌딩 건물에 둘러 쌓인 야외 수영장에서의 달밤.
판타스틱한 스파 후기는 아래 링크에.
2022.12.13 - [스파/스파] - [마닐라] 래플스 마카티 willow stream spa - 딥머슬 마사지(60분)
[마닐라] 래플스 마카티 willow stream spa - 딥머슬 마사지(60분)
마닐라 도착하자마자 거지같은 행색으로 간 스파. 그럼에도 환대해주셔서 기분 좋았다. ㅋㅋ 가격, 접객, 스킬, 시설 모든 면에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해 주었다. 마사지만 받으러 마닐라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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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마카티는 마닐라에서 부촌 중 하나로 비교적 치안이 안전한 곳이다. 콘래드 마닐라랑 비교해도 콘래드는 매번 철저한 보안을 통과해야 호텔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지만 래플스는 그냥 자유롭게 드나들었음. 그래서 마닐라에서 안전한 곳에서 숙박을 원한다면 추천합니다. 대규모 쇼핑센터인 그린벨트 바로 옆에 있어욥. 나는 안 가봤지만.. ^.^
래플스가 왜 하이엔드 브랜드인지 알게 해준 숙박. 정말 흠잡을 것이 하나도 없었다. 객실이 몇개 안돼서 어딜 가든 여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고 직원 분들도 모두 몹시 친절했다. 스파랑 호텔 내 레스토랑도 기대 이상이어서 다음에 마닐라에 또 온다면 반드시 숙박할 예정. 마닐라에서 공연 더 해줘! ><
또 다른 마닐라 호텔 후기는 아래 링크에서.
2022.12.06 - [해외 호텔 리뷰/해외 호텔 리뷰] - [마닐라] 콘래드 마닐라 - 트윈 디럭스룸, 베이뷰 트윈 디럭스룸
[마닐라] 콘래드 마닐라 - 트윈 디럭스룸, 베이뷰 트윈 디럭스룸
최애따라 삼만리 하느라 방문한 마닐라! 공연이 sm mall of asia arena(moa)라서 도보로 갈 수 있는 호텔을 찾다보니 콘래드 마닐라를 선택하게 되었다. 다른건 차치하고, 공연 보기엔 최적의 숙소!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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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8 - [해외 호텔 리뷰/해외 호텔 리뷰] - [마닐라] 어드미럴 호텔 엠갤러리 마닐라 - 이그제큐티브 트윈룸
[마닐라] 어드미럴 호텔 엠갤러리 마닐라 - 이그제큐티브 트윈룸
밤 비행기라 잠깐 쉴 목적으로 숙박한 엠갤러리. 신상 호텔이라 살짝 기대했는데 그냥 콘래드에서 연장해서 있을 걸 하고 후회했다. 스위트 바로 아래룸까지 업글해 주었는데 룸이 무척이나 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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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8 - [해외 호텔 리뷰/해외 호텔 리뷰] - [마닐라] 래플스 마카티 - 아티스틱 스위트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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